Case Study · 결혼정보 · 네이밍부터 만든 브랜드

결혼정보회사에 팬덤이 생겼다.

이름조차 없던 상태에서 시작한 프로젝트입니다. 브랜드 네이밍 · 컨셉 · 아이덴티티 · 홈페이지를 전부 설계했고, 10년 넘게 여러 차례 함께 작업해온 클라이언트입니다.

클라이언트
소개왕김혜지
업종
결혼정보 · 소개팅 서비스
관계
10년 이상 · 다회 프로젝트
작업 범위
네이밍 · BI · 컨셉 · 웹
결과
방송·출판 문의 · 팬덤 형성

이 카테고리의 브랜드는 전부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결혼정보회사와 소개팅 서비스는 회사를 팝니다. 회원 수, 성혼율, 검증 절차, 보안. 전부 맞는 말이지만 어느 회사나 같은 말을 합니다. 그래서 이 카테고리의 브랜드는 이름을 가려놓으면 구분이 안 됩니다.

게다가 이 서비스의 실체는 결국 사람이 사람을 이어주는 일입니다. 정작 그 사람은 브랜드 어디에도 없는데, 고객은 사람을 믿고 맡깁니다. 여기에 큰 간극이 있었습니다.

시작 시점에는 이름조차 없었습니다. 무엇을 팔 것인지부터 정해야 하는 프로젝트였습니다.

로고를 그리기 전에, 무엇으로 기억될 것인지부터 정했습니다.

STEP 01

카테고리 관성 확인

경쟁 브랜드들이 무엇을 말하고 무엇을 말하지 않는지 정리했습니다. 다들 같은 말을 한다는 것은, 아무도 하지 않는 말이 남아 있다는 뜻입니다.

STEP 02

네이밍

브랜드 이름 안에 사람의 이름을 넣기로 했습니다. 이 결정 하나가 이후 모든 것의 전제가 됐습니다.

STEP 03

브랜드 컨셉 · 아이덴티티

이름이 사람이라면 브랜드도 사람처럼 굴어야 합니다. 캐릭터가 성립하도록 톤과 시각 요소를 설계했습니다.

STEP 04

홈페이지 구축

그 캐릭터가 실제로 작동하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회원 수 배너가 아니라 사람이 먼저 나오는 구조입니다.

기획을 바꾼 판단
이 카테고리는 회사를 판다. 우리는 사람을 세웠다.

결혼정보회사가 회사를 앞세우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개인이 드러나면 리스크가 되고, 조직으로 보여야 신뢰가 선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들 같은 얼굴을 합니다.

하지만 고객이 실제로 믿는 대상은 회사가 아니라 자기를 담당하는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그 사람을 뒤에 숨길 이유가 없습니다. 이름 안에 사람을 넣는 것은 잘 보이려는 장치가 아니라, 이미 일어나고 있는 신뢰의 구조를 그대로 드러내는 일입니다.

대신 조건이 붙습니다. 사람을 세우면 그 사람이 계속 감당해야 합니다. 브랜드가 캐릭터로 성립하려면 톤·시각·화법이 한 사람처럼 일관돼야 하고, 그 일관성은 로고 하나로는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네이밍부터 웹까지 한 번에 설계한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네이밍 · 브랜드 컨셉 · 아이덴티티 · 홈페이지를 한 흐름으로 설계했습니다.

브랜드가 사람의 이름을 쓰는 순간, 모든 접점이 그 사람처럼 말해야 합니다. 로고·컬러·타이포는 물론이고 문장의 어투까지 하나의 인격으로 맞췄습니다. 여기가 어긋나면 이름만 사람이고 속은 회사인, 가장 어색한 상태가 됩니다.

홈페이지는 그 캐릭터가 실제로 작동하는 자리로 만들었습니다. 첫 화면에서 회원 수나 실적을 내세우는 대신 사람이 먼저 보이도록 구성했고, 이후 화면은 방문자가 궁금해하는 순서를 따라갑니다.

10년 넘게 여러 차례 이어온 작업이라 브랜드가 자란 과정을 그대로 보고 있습니다. 한 번 만들고 끝난 아이덴티티가 아니라, 쌓이면서 단단해진 쪽입니다.

소개왕김혜지 BI — 주식회사 긋 디자인
이름 안에 사람이 들어가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도 그 전제 위에서 설계했다.
소개왕김혜지 웹사이트 — 주식회사 긋 제작
회원 수나 성혼율이 아니라, 사람이 먼저 나오는 첫 화면.

광고가 아니라 방송국과 출판사가 먼저 연락해왔고, 이 카테고리에서는 보기 힘든 팬덤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브랜딩과 홈페이지 구축만으로 나온 반응입니다. 미디어는 회사를 섭외하지 않습니다. 섭외되는 것은 언제나 사람이고, 팬덤이 붙는 대상도 회사가 아니라 캐릭터입니다. 이름 안에 사람을 넣은 판단이 실제로 회수된 지점입니다.

브랜드 네이밍부터 의뢰할 수 있나요?
가능합니다. 이 프로젝트가 그런 경우였습니다. 이름이 없는 상태에서 시작해 네이밍·브랜드 컨셉·아이덴티티·홈페이지를 한 흐름으로 설계했습니다. 오히려 이름부터 함께 정하는 편이 이후 디자인과 웹 구조가 흔들리지 않습니다.
대표 이름을 브랜드에 넣어도 괜찮을까요?
고객이 실제로 신뢰하는 대상이 사람이라면 넣는 편이 강합니다. 다만 조건이 있습니다. 이름을 건 사람이 계속 그 톤을 감당해야 하고, 브랜드의 모든 접점이 한 인격처럼 일관돼야 합니다. 그 일관성을 만들 준비가 안 됐다면 권하지 않습니다.
결혼정보·소개팅 업종에서 캐릭터 브랜딩이 위험하지 않나요?
위험보다 기회가 컸다고 봅니다. 이 카테고리는 모두가 회사를 앞세워서 브랜드가 서로 구분되지 않습니다. 사람을 세우면 확실히 구분되고, 미디어와 팬덤이 반응하는 대상도 회사가 아니라 사람입니다. 이 사례에서는 방송국·출판사 문의로 이어졌습니다.
브랜딩만 하고 홈페이지는 따로 맡겨도 되나요?
가능하지만 이 사례처럼 캐릭터가 핵심인 브랜드라면 함께 하는 편이 낫습니다. 아이덴티티와 웹을 다른 곳에서 만들면 톤이 갈라지고, 그 균열이 가장 먼저 드러나는 자리가 홈페이지입니다.
한 번 만든 브랜드를 계속 관리해주기도 하나요?
이 클라이언트와는 10년 넘게 여러 차례 작업했습니다. 브랜드는 만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가 바뀔 때마다 다시 정리해야 하고, 처음 설계를 아는 쪽이 이어서 하는 편이 일관성 유지에 유리합니다.
우리 브랜드도 이렇게 만들 수 있나요?
먼저 그 카테고리에서 모두가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부터 정리합니다. 아무도 하지 않는 말이 남아 있으면 거기서 시작합니다. jh@geut.co.kr 로 현재 상황을 보내주시면 필요한 범위부터 정리해 드립니다.

LET'S TALK

경쟁사와 같은 말을 하고 있다면, 그건 브랜드가 아직 없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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